- [23.02.11]도쿄여행 4일차+후기
- 여행
- 2023. 2. 20. 23:20
해외 여행을 하면 항상 첫날과 마지막 날은 애매하게 날리게 된다
점심 비행기라 아침만 먹고 바로 공항으로 출발해야 시간이 맞다
오늘은 언제 눈이 왔냐는 듯이 쾌청한 날씨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른 건지!! 어제 도쿄에 도착한 것 같은데 벌써 돌아갈 시간이다
아침은 이치란 라멘에 가서 먹었다
도쿄에 왔는데 라멘 한번 못먹는 건 좀 그래서. 그리고 이치란 라멘은 24시간 열기 때문에
이치란 라멘 이케부쿠로 점은 이상한 골목에 있다
아침이었기에 망정이지 저녁에 갔으면 조금 무서웠을 것 같은 동네
라멘집 바로 근처에 파친코와 성매매 업소가 있다 충격... 이렇게 당당하게 있어도 되는거야?
고작 큰길 바로 뒷 골목인데?
라멘은 그럭저럭 맛났다 근데 달걀이 기본 옵션이 아니라서 추가해야 한다 ㅡㅡ
라멘 먹고 바로 공항으로 출발했다
편하게 가려고 스카이라이너를 탔다
와 시내에서 공항까지 35분인가밖에 안걸림 돈 쓸맛 난다
공항에선 그냥 뭐 공항에서 하는 일들을 했다
체크인하고 수화물 부치고 남은 엔화 털어 기념품, 간식 사고....
벌써 여행이 끝났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귀국 전날에 친구와 여행에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었다
대학교 1학년때 여행을 갔을 때는 내 인생에 이런 기회가 얼마든지 몇 번이고 찾아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
기회는 있을 때 잡고 즐겨야 하고 매번 충실하게 놀아야 하는 것 같다
이번에는 분명 그렇게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친구랑 여행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서 서로 공감했던 말들이 몇 가지 있었다
먼저 여행이 정말 정신에 리프레쉬가 된다는 거
일상에서는 일에서 집으로 집에서 일로 끊임없이 일과가 이어지는 기분이다
집에 와도 해야할 일과 걱정이 머릿속을 채워서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느낌인데
여행을 오니까 몸은 힘들어도 심적으로는 제대로 쉰 기분이다
길을 찾고 다음 일정에 대해 계속 생각해야 하니까 다른 걱정이 끼어들 틈이 없다
또 하나는, 여행 준비만으로도 사람이 행복해진다는 거
친구랑 3주만에 급하게 여행을 준비하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또 너무 재밌었다
여행은 고작 3박 4일 가지만 그것 때문에 나는 3주가 설레고 즐거웠다
그리고 돌아가서 몇년동안 그 기억을 우려먹을 테지
도쿄라는 도시는 다시 한번 가도 볼 게 무궁무진할 정도로 다채롭고 재미있는 도시였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곳곳의 작은 가게들과 카페도 둘러보고, 근교도 구경하고 싶다
왜 쇼핑의 천국이라고 부르는가 했더니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재미있는 물건들을 많이 팔았다
도쿄에 갈 때는 주머니를 넉넉하게 하고 갈 것 기억하기
마지막으로 동행한 친구에게 내내 고마웠다
먼저 여행가자고 이야기해주고, 배려해주고, 내가 엉뚱한 소리해도 재밌어해주는 멋진 동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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